모바일도 이젠 네트워크가 대세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이번 G스타 2006을 통해 컴투스·게임빌·모아이 등 협력업체들이 개발한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모바일 장르의 기술 진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3D 작품 6개와 네트워크 장르 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나머지 10개는 비즈니스 파트너(BP)들의 제안을 통해 출품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K텔레콤에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장르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네트워크 작품들이다.

특히 두 개의 MMORPG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컴투스에서 개발해 이미 상용화 된 아이모는 2년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최초의 모바일 MMORPG로 장르의 핵심 키워드인 Massively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다.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아이모 세계에 접속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 이 작품은 현재 KTF에서 서비스 중에 있으며 SK텔레콤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모의 개발진들은 현재 MMORPG는 콘텐츠의 제공이지만 서비스의 제공이기도 하다는 말처럼 유저가 원하는 사항을 게임의 방향에 맞춰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모바일 휴대환경에 최적화 된 콘텐츠들을 계속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모아이가 개발한  쟁온라인도 모바일 MMORPG 장르를 이끌 차세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춘추전국시대 후기로 진나라의 세력이 강성해지자 한·연·위·조·초는 연합국이 되어 진나라를 견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쟁온라인은 2개의 대립된 세력의 대규모 전투를 통해 유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진나라 검은 기마대 소속의 유저와 연합의 붉은 연합단 유저간 전투는 유저들왔 모바일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2개 세력이 각각 어둠과 밝음, 선과 악, 투명과 불투명, 생명과 죽음, 흑마법과 백마법 등 극단적으로 나뉜다는 설정을 통해 같은 세력 유저들의 유대를 한층 강화시켰다.

SK텔레콤은 이번 G스타 2006에서 또 다른 네트워크 장르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도 선보인다. PC에서만 즐기던 실시간 전력시뮬레이션게임(RTS)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맥스모바일에서 개발한  유아커맨더는 다양한 전술과 유닛콘트롤이 가능한 실시간 전략게임. 이 작품은 PC 전략 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여러 게임 모드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작법을 익히고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는 튜토리얼 모드, 강력한 AI로 무장한 컴퓨터와 대결을 벌이는 싱글플레이 모드는 물론, 갈고 닦은 전략과 콘트롤 기술을 이용해 다른 유저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가 지원된다. 때문에 유저들은 모바일 판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제국군과 저항군 두 종족이 있으며 다양한 맵이 존재한다. 두 종족의 대립관계를 작품의 배경으로 하며 사용자로 하여금 종족과 맵을 선택하도록 하고 유닛의 색상을 매번 다르게 나타나도록 해 매 게임마다 늘 신선한 재미르 느낄 수 있다. 멀티플레이 게임에서는 플레이를 하는 도중 사용자간 채팅을 통해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출품한 마지막 네트워크 작품은 게임빌이 개발한 라피스라줄리. 이 작품은 실시간 네트워크 함선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무역·함선 전투·방대한 퀘스트 등 기존 항해 RPG 장르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배틀로열이라는 배틀넷을 통한 유저 간, 길드 간 실시간 네트워크 함선 전투가 압권이다. 라피스라줄리 최대 5 대 5 함선 전투가 가능하며 실시간 채팅이 지원된다. 웹사이트를 통해 길드별 세력도, 길드 관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요소를 지원하며 아이템 경매 유무선 연동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아이템 경매가 가능하다. 또 게임 진행에 사용되는 맵을 유저가 직접 생성하여 등록할 수 있으며 길드별 엠블렘 또한 직접 생성할 수 있다.

임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