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안에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 뉴스코프가 제휴해 한국판 ‘싸이월드’를 만든다.
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뉴스코프는 이달 중 일본에 자본금 10억엔의 합작사 ‘마이스페이스 재팬’을 설립하고 뉴스코프 계열의 회원제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인 ‘마이스페이스’ 일본어 사이트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은 일본 SNS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 신규 진출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진출을 검토해 온 뉴스코프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SNS로 싸이월드와 같이 온라인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뉴스코프가 지난 해 인수했다.
이 사이트는 유명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이나 일기를 회원으로 한정, 공개하면서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 이외 영국·프랑스·독일·아일랜드·호주 등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뉴스코프는 일본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는데 마침 소프트뱅크의 사업 진출 결정에 맞춰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지금까지 그룹 계열사인 야후를 통해 SNS를 제공해 왔지만 사이트에 게재되는 광고가 급증함에 따라 수익 사업으로서 전망이 밝다고 판단, 본격 진출을 결정했다. 이번 제휴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과 뉴스코프 루퍼트 머독 회장의 친분관계가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는 인터넷에 공개된 일기나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친구들과의 교류, 인맥쌓기 등을 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재팬’은 설립과 동시에 서비스하며 회원 등록한 사용자들이 사진·동영상·블로그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휴대폰 SNS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일본 SNS 시장은 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크시가 최대 업체인데 최근 인터넷 최대업체인 라쿠텐, 이동통신 2위 사업자 KDDI 등이 잇따라 진출해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마이스페이스 진출로 회원 확보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