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통계분류서 네트워크 로봇 사실상 제외

 지능형 로봇산업 실태 파악을 위해 신설되는 통계분류 체계에서 네트워크 로봇 분야가 사실상 제외됐다. 이번 통계분류는 신성장 동력사업인 지능형로봇 육성에서 네트워크 분야에 특화된 정책을 주도해온 정보통신부의 입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네트워크 로봇은 로봇산업 분류체계의 대분류에는 포함됐지만 중분류·소분류에서는 제외돼 사실상 통계 조사 대상에서 빠지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분류체계 초안은 각각 △제조업용 △전문서비스용 △개인서비스용 △네트워크 로봇 △부품·부분품의 5개 대분류로 나누고 이를 다시 총 28개의 중분류, 136개의 소분류로 나눠 로봇산업 전반을 파악하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네트워크 로봇 분야는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개략적 분류만 제정했을 뿐 실제 조사항목인 중분류·소분류 분류에서는 제외됐다.

 진흥회 측은 “통계청과의 협의에서 네트워크 로봇이 다른 분야와 겹쳐 뚜렷한 구분이 없다고 판단됐다”며 “개략분류만 해놓고 실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당초 기존 독립형 로봇과 네트워크를 융합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로봇을 네트워크 로봇으로 별도 분류하고 유비쿼터스 로봇 컴패니언(URC) 국민로봇 사업을 추진하는 등 로봇산업 정책에 깊숙히 참여해 왔다.

 진흥회는 지난 2월 통계분류를 위한 총괄위원회 간사기관을 맡아 정부·업계의 의견을 모은 뒤 통계청과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를 조정했으며 최종 통계분류체계를 이달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통계분류 초안에서 중분류는 제조업용 로봇이 △이적재용 △공작물 착탈용 △용접용 △표면처리용 등 9개 항목을, 전문서비스용 로봇이 △빌딩서비스용 △극한작업용 △의료복지용 등 7개 항목을, 개인서비스용 로봇이 △가사용 △생활지원용 △여가지원용 등 5개 항목을 각각 반영키로 했다.

 로봇 부품과 부분품은 △구조 △구동 △센싱 △제어 등 7개 분야의 부품으로 최종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모든 중간 투입재를 조사 대상에 넣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