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원격제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구 및 시범 사업 단계에 머물러온 근거리 무선통신망 기반의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구축 사업이 건설·국방·재난관리 등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을 기점으로 터널, 도심지 굴착시 사면 절개지 관리와 군 탄약고 정보체계, 재난방지를 위한 유량측정 등에 무선 네트워크 모듈을 활용한 원격관리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수천억원대의 신규 시스템 수요가 예상된다.
실제로 도로뿐 아니라 철도, 터널, 지하철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사면 절개지에 무선 네트워크기술을 활용하면 사면붕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지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09년까지 총 1400억원을 투입, 전국 500여개 절개지에 실시간 사면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모듈 업계는 “전국 2만여개 절개지에 무선 원격관리시스템이 확산, 구축되면 전체 모듈 및 시스템 시장 규모만도 2조원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군 탄약고에도 온도, 습도, 적외선 마그네틱 센서를 장착한 무선 네트워크 모듈을 설치하면 인터넷망이나 무선으로 탄약 및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 4년간 공군(충주), 해군(평택), 육군(파주), 탄약창(성환) 등에 유무선 탄약정보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무선 네트워크 기술은 댐 방류시 위치추적시스템을 통해 유속과 유량을 사전에 측정하고 예측함으로써 홍수 피해를 막는 데도 활용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시범사업을 준비중이며, 전국 60여개 댐에 확산, 구축할 전망이다.
김종현 한국무선네트워크 사장은 “올들어 무선 센서 네트워크 상용칩과 모듈이 잇따라 개발, 출시되면서 시장도 서서히 열렸다”라며 “홈네트워크와 공장자동화, 헬스케어, 물류 등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