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마쓰시타가 나란히 사상 최초로 분기 100만대 PDP 돌파 경쟁에 돌입, 한일 PDP 기업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 간 PDP 판매 경쟁이 전대미문의 기록 경쟁으로 확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마쓰시타 모두 PDP에서 PDP TV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가동 중인만큼 PDP 경쟁 자체가 곧 TV 경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3분기 각각 91만대와 85만대 PDP를 판매, 100만대 판매 가능성을 타진한 LG전자와 마쓰시타는 기존 라인의 램프 업을 통해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4분기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 수요에 부응, 사상 최대 규모의 판매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분기 말 월 12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A3 2라인이 새롭게 가동되기 시작한만큼 본격적인 램프 업이 진행되는 4분기에는 1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PDP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평균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었다. 지난 1∼3분기 236만대를 판매한 LG전자는 4분기에 100만대를 판매, 당초 목표했던 연간 33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마쓰시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고 A3 2라인의 램프 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쓰시타가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해 온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마쓰시타는 또한 4분기 100만대 판매를 기정 사실화 하고 나섰다. 마쓰시타가 2007년 3월 종료되는 2006 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량을 당초 400만대에서 8% 줄어든 370만대로 낮췄지만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연속 100만대 이상 판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는 지난해 4분기 월 12만 5000대 규모의 신규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월 16만장 규모의 신규 라인을 완공하는 등 규모 확장을 지속해 오고 있는 상태다.
LCD 진영과의 평판디스플레이(FPD)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LG전자와 마쓰시타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PDP 세력 확산을 도모하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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