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호남석유화학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국내 폴리카보네이트(PC)시장에 고부가 광학용 제품과 생산성 우위 등 차별화를 통해 시장경쟁에 가세한다.
6일 GE·데이진 등 해외 대형 화학 업체와 국내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삼양화성 등이 참여한 국내 PC 시장에 최근 제일모직과 호남석유화학이 가세,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가 내년말 1공장과 같은 연 6만5000톤 규모의 2공장을 신규 가동하고 제일모직과 호남석유화학 역시 2008년부터 연 6만5000톤 규모로 각각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신규 생산하는 PC를 자체 고기능성 수지 수요로 흡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고강도 수지와 각종 디스플레이용 광학소재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휴대폰과 LCD를 생산하는 계열사와의 관계가 장점으로 꼽힌다.
호남석유화학(대표 이영일)은 PC의 원료인 EC-DMC와 일관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합작 설립한 대산MMA를 통해 MMA와 PMMA를 생산, 전자소재용 수지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 전자 관련 계열사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GE플라스틱코리아(대표 황문성)는 PC뿐 아니라 CPP·HPP·LNP·노릴 등 차별화된 특수제품군을 바탕으로 범용보다는 고부가가치 특수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GE플라스틱코리아 황문성 사장은 “범용 PC의 경우 이미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지만 아시아 지역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수요도 확산되고 있다”며 “차별적 가치 제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PC는 내열성과 강도가 우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가전·모니터 외장재나 CD·DVD 소재, 자동차 부품 및 건축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며 최근엔 고강도 휴대폰 외장재나 LCD 광학소재, 백라이트유닛(BLU) 몰드프레임 등의 고부가 수요가 주목받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