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시장 김종간 http://www.gimhae.go.kr)가 지향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는 ‘u교육·문화의 도시’다. 부산 인근에 새로이 조성된 도시라는 이미지처럼 신도시에 어울리는 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이와 동시에 금관 가야의 도읍지로서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군, 봉황동 유적 등 수많은 문화 유적을 갖추고 있는 장점을 살려 정보문화도시로 도시 면모를 일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 올 초 발표한 ‘김해시 정보화기본계획(u시티 김해)’에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 다이내믹 김해4U’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010년까지 5년 동안 김해시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17개의 분야별 사업추진 내용이 들어있다. 김해시 정보화기본계획이 나왔을 때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다른 지자체의 u시티 계획 등이 통신망·하드웨어 장비를 중심으로 설계된 반면 김해시는 향후 지속적 발전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적 접근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린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계획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u현장행정지원 시스템 구축 등 행정정보화 분야 4개 사업에 23억원을 투입하고, 사이버 아카데미 센터 구축 등 생활·문화정보화 분야 6개 사업에 50여억원, u투어서비스 구축 등 산업정보화 분야에 27억원, 공간데이타웨어하우스(SWD) 구축 등 도시정보화 분야 4개 사업에 267억여원 등 총 365억43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도시정보화 사업에는 김해 율하 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u타운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었지만 신도시 토지 분양 일정 등과 u타운을 위한 통신 및 단말 인프라 구축 시기가 맞지 않아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김해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생활·문화정보화 사업이다. 김해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u교육·문화 도시와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다.
일찍이 김해시는 청사내 교육지원계를 별도 조직으로 두고 운영할 정도로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계획에는 김해시의 첨단 교육 인프라 조성에 대한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사이버아카데미 센터 구축을 통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과 생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u러닝 서비스를 구축해 모바일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생활정보 제공 서비스를 u라이프 포털 시스템으로 확장해 문화, 체육, 행사, 교육, 복지, 의료 정보 서비스를 통합하고, 나아가 지리정보나 주거정보, 교통정보 등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 광광 분야는 향후 u김해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다. 김해시는 가야 문화의 출발지이자 중심지로 역사 유적의 도시 김해의 이미지를 대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가야유적 발굴부터 가야세계문화축제 등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이미 자체 문화관광 포털 사이트를 구축했고, 이번 정보화사업을 계기로 그 동안 개별 관리되던 관광, 문화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DB화하고, 자료 유형에 따라 품질 관리, 콘텐츠 관리시스템(CMS) 도입 운영 등 포털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보강 계획을 세웠다.
김해시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사업이 본격화되고 향후 5년이 지나면 김해시는 문화와 첨단 기술이 조화된 문화정보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유비쿼터스 도시 모델을 확정하고 적합한 추진전략 수립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인터뷰-조성문 전산정보과장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동안 도로, 상하수도 등 오프라인 기반 시설 구축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했습니다. 앞으로 1∼2년이면 이러한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됩니다. 본격적으로 시 정보화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시기가 왔고 그래서 늦었지만 자신이 있는 겁니다.” 김해시 정보화사업, u김해 추진을 이끌고 있는 전산정보과 조성문 과장은 김해시가 더 일찍 정보화사업에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던 배경을 얘기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로 김해 u시티 사업의 출발과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u김해는 한마디로 다이내믹한 김해에서 출발한다. 김해 인구수는 매년 1만5000여명씩 계속 늘고 더불어 신도시 조성 등 개발사업도 활기차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이번 정보화 기본계획이 마련됐고 추진되는 만큼 다른 지자체에 비해 늦었어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해는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도시인 만큼 행정분야 혁신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자체 홈페이지 전국 1위 수상에서 알 수 있듯 내부 전산정보 인력의 경쟁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온 자체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은 올 들어 동 단위에서 내년에는 읍·면 단위까지 확대 구축돼 u김해 건설의 밑거름이자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긍적적인 신호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인제대학교 등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 교육기관을 갖추고 지역내 기업 수도 5000개가 넘었지만 대기업이 전무하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u김해를 건설해나가야 하는 김해시로서는 고민스런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신도시이면서도 도·농복합 도시이기 때문에 시민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조 과장은 “다방면의 연구를 통해 건실한 중견기업을 발굴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끌고 나갈 계획”이라며 “일단 마련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세부적 실행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천 로드맵을 만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 늦었지만 일단 기본계획이 마련됐고 u김해 건설에 착수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오프라인 기반 구축에 집중했던 힘을 본격적으로 정보화 분야에 쏟게 되면 어느 지자체보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일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말했다.
◆u투어서비스
‘u투어 서비스’는 금관가야 문화의 중심지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김해의 이미지를 대외에 알리고 새로운 관광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u김해의 핵심 선도사업이다.
이미 지난 2000년 김해시는 정보통신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야문화역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 해부터는 100만명이 관람하며, 김해시 최대 행사로 자리잡은 ‘가야세계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김해시는 u투어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발굴·축적해 온 각종 가야문화 콘텐츠와 관련 행사를 체계적으로 세분화해 DB화하는 한편 이를 모바일 서비스로 연계해 김해를 찾는 관광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가야 관련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관광서비스가 구축되면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유적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해당 관광지에 대한 안내와 인근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나아가 핫코드와 핫넘버를 이용하면 관광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각종 예약과 결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u투어 서비스에는 ‘문화관광포털사이트’ 구축과 RFID 및 IC카드를 도입해 관광지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향후 관광지에 대한 각종 통계와 정보를 쉽게 축적할 수 있는 ‘카드기반 정보제공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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