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는 대전 연구소내 부지에 ‘고준위 폐기물 지하 연구시설(KURT)’을 완공, 8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KURT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국내에 건설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타당성과 안전성, 적합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연구시설이다. 과학기술부의 원자력 중장기 연구과제 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총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KURT는 사전 부지조사와 시설 설계를 거쳐 지난해 3월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 1년 8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KURT는 원자력연구소 뒤쪽 산 중턱에 폭 6m, 높이 6m의 말굽형 단면으로 굴착된 총연장 255m의 지하터널로 지표로부터 90m 깊이의 화강암반 내에 위치하고 있다. 180m 길이의 진입터널과, 처분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모듈 75m(좌측 연구모듈 30m, 우측 연구모듈 45m)로 이뤄져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