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PDP TV시장에서 일본에 선수를 빼앗긴 한국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일본 업체가 선점한 풀 HD PDP TV시장이 한-일 양강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LCD TV 진영과 PDP TV 진영간에 고화질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50인치와 63인치 풀HD PDP TV 개발을 끝내고 내년 초 TV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58인치 풀HD PDP TV도 내년 중 출시키로 하고 삼성SDI와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 50인치와 60인치 풀HD PDP TV를 시판키로 하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풀HD PDP TV을 출시한 것은 LG전자의 71인치 금장 PDP TV가 있지만, 대중적인 판매 모델인 50인치와 60인치대에서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내 PDP TV시장도 본격 ‘풀 HD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 업체가 독주해온 풀HD PDP TV시장의 판도 변화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업체로는 파나소닉이 올해 50·58·65인치 3개 사이즈에 풀HD PDP TV를 출시했으며, 파이오니어가 지난 달 50인치를 출시 한 바 있다. 히타치도 올 연말까지 60인치 풀HD PDP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상무는 “PDP의 경우 LCD와 달리 격벽을 쌓는 방식으로 패널 픽셀을 구성하기 때문에 패널 사이즈가 작아질 수록 일반 HD 패널보다 주사선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풀HD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본 업체들도 최근에야 50인치와 60인치대 TV 상용 제품을 출시해 한국업체에 비해 시장 선점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HD시장을 놓고 PDP TV와 LCD TV의 주도권 다툼도 점화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LCD TV의 경우 30인치대와 40인치대에 풀HD 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내년에는 50인치대로 넓혀갈 전망”이라며 “풀HD시장을 놓고 LCD TV와 PDP TV의 격돌은 50인치대에서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풀HD PDP 패널 가격이 일반 HD 패널에 비해 20∼30% 가까이 비싼 것을 감안할 때 LCD TV와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초반 수율 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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