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정부통합전산센터가 한·중·일 3국 리눅스 업체가 공동 개발한 리눅스 운용체계(OS)인 ‘아시아눅스’를 최종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눅스가 공공 부문 시장 확보전에서 선두 업체인 레드햇을 따라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1단계 전산 기반환경 구축사업에 ‘한글과컴퓨터 아시아눅스서버 2.0’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한컴이 올해 초 출시한 이 제품은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들로부터 인증을 받아 기술 지원이 원활한 게 특징이다. ‘아시아눅스서버 2.0’은 전산센터 내 헬프데스크서버·통합백업서버·디지털데시보드·통합운영관리시스템 등 총 31대 서버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컴은 내달 구축작업에 들어가 내년 4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국산 리눅스가 공공 분야 리눅스 OS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던 레드햇을 제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육군 전투지휘훈련단의 한국형워게임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서 기존에 구축된 레드햇을 ‘아시아눅스서버 2.0’으로 교체한 바 있는 한컴은 이번 수주로 공공 부문 점유율에서 레드햇을 넘어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IDC는 2006년 기준 국내 전체 리눅스 서버 시장은 1만7000대며 이 가운데 레드햇과 아시아눅스가 각각 50%, 3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광제 한컴 상무는 “지난해 ‘나이스’를 비롯해 주요 공공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면서 “1단계 인프라 구축을 수주함에 따라 내년에 진행될 2단계 보안·서버이중화와 3단계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