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게임개발사 2곳 인수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왼쪽)이 임광휘 토리소프트 사장과 계약한 뒤 악수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왼쪽)이 임광휘 토리소프트 사장과 계약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1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중소 개발사 2곳을 전격적으로 인수,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게임업체로서 새출발을 선언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산업 1세대 개발로 유명한 손노리의 핵심 멤버들로 구성된 게임개발사 토리소프트(대표 임광휘)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토리소프트는 올초 설립돼 내부에서 레져액션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드래곤플라이는 차기작 공동 개발을 위해 모웰소프트(대표 송대현)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모웰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3D 전차게임 ‘블리츠 1941’을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해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래곤측은 자사 ‘스페셜포스’의 주 연령층이 20∼30대이고, 전쟁 소재의 ‘블리츠1941’ 또한 주 이용자층이 비슷한 연령대여서 상당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토리소프트·모웰소프트의 개발진과 신작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는 한편, 각각에서 나온 게임들의 전세계 퍼블리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품 개발사 보다는 독립적인 종합 게임업체가 훨씬 더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내년부터 개발에서부터 퍼블리싱까지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드래곤플라이의 전략이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 중 하나”라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종합 게임회사가 되기 위해 콘텐츠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