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변신은 무죄.’
전 피플소프트 창업자가 회사를 인수했던 오라클에 맞서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또 전 NCR테라데이터 CEO가 NCR를 겨냥해 비장의 무기를 들고 한판승부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피플소프트 창업자였던 데이비드 더필드는 자신이 새로 설립한 ‘워크데이(Workday)’라는 회사를 통해 6일(현지시각)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인 ‘워크데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서비스(WEBS)’를 발표했다. 그는 이 제품으로 피플소프트를 인수한 오라클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WEBS는 이날 함께 선보인 인적자원관리 서비스 ‘워크데이 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모두 4개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 서비스는 웹을 통해 운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급 규모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워크데이는 “WEBS는 오래된 기술이나 사업 모델에 의존하는 기존 ERP와 달리 새로운 웹 기반의 ERP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더필드 전 피플소프트 회장 겸 CEO는 오라클이 지난 2004년 12월 피플소프트를 10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사임했었다.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작업은 지난해 1월 마무리됐다.
이날 NCR테라데이터 CEO 출신인 마크허드 HP CEO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전용 서버를 출시하고 NCR테라테이타와 한판 승부에 나섰다. 한국HP는 DW 서버 신제품 ‘네오뷰’를 이르면 연말께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네오뷰는 HP 무정지 서버인 논스톱에 전용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인 논스톱SQL을 통합시킨 DW전용 서버. 특히 이 제품은 NCR테라테이타 출신인 마크 허드 HP 본사 회장이 HP 향후 수익 모델로 직접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제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한국HP는 아직 가격 등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NCR테라테이타의 동급 기종보다 50% 정도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HP 본사에서도 네오뷰를 비롯한 논스톱 서버 영업 라인이 대폭 보강되는 등 HP의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HP에서 네오뷰 영업은 논스톱 영업을 총괄해 온 조영환 상무가 맡는다.
한국HP 관계자는 “네오뷰는 유닉스나 리눅스 등 범용 서버 제품과 달리 HP를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시키는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DW 시장에서 NCR테라데이타·오라클·사이베이스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류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