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www.intel.com)이 CPU의 쿼드코어 시대를 선언했다. 인텔은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인텔개발자회의(Intel Developer Forum, IDF)를 통해 쿼드코어 관련 제품 로드맵과 시연 등을 통해 쿼드코어 진입을 알렸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로버트 크룩 비즈니스 클라이언트 그룹 총괄 부사장은 하이엔드 모델인 코어2익스트림 쿼드코어 QX6700을 이 달 발표하고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코어2쿼드 Q6600을 내년 상반기에 잇달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2익스트림 쿼드코어 QX6700은 동작 클록 2.66GHz에 FSB 1066MHz를 지원하는 제품. 소비전력은 130W로, 기존 코어2듀오보다 2배 가량 많지만 인텔은 대소비자 제품은 그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소개한 코어2쿼드 Q6600은 2.4GHz에 FSB 1066MHz, 소비전력 105W이며 내년 1/4분기에 선보인다.
로버트 크룩 부사장은 QX6700은 이미 9월부터 OEM 벤더 등에게 선적을 시작한 상태라며 11월부터 본격 출하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인텔이 선보인 쿼드코어는 듀얼코어 다이 2개를 패키지 하나에 집어넣는 식으로 구현한 것인데, 인텔은 다이 2개를 채택한 방식이 당장은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크룩 부사장은 AMD 등 경쟁사가 다이 2개를 이용한 쿼드코어가 진정한 쿼드는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는 말에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이가 1개냐 2개냐는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
또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싱글 스레드 상황에서 기존 듀얼코어보다 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면이 있다는 지적에 "듀얼코어의 클록이 더 높은 게 많아 싱글 환경에선 일부 떨어질 수 있으나 대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텔은 오늘 쿼드코어인 QX6700과 듀얼코어를 비교하는 시연회도 열었다. 시연에서는 그래픽 렌더링 벤치마크에서 쿼드코어 17초, 듀얼코어 24초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서버에도 쿼드코어 보급을 서두를 방침. 쿼드코어 제온 프로세서 5300 시리즈를 이 달 발표하고 내년 1/4분기에는 쿼드코어 제온 L5310과 3200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인다. 5300 시리즈의 경우 FSB 1333MHz를 지원하고 소비전력도 80W이며 L5310의 소비전력은 50W에 불과하다.
로버트 크룩 부사장은 내년부터는 아이테니엄에도 쿼드코어를 적용할 계획이라는 말로 쿼드코어의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한 노력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인텔이 오늘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쿼드코어는 내년까지는 하이엔드와 일부 메인스트림 제품군에 포진할 예정이지만 메인스트림 제품군은 기존 코어2듀오가 될 예정. 인텔은 2007년 이후 45nm 제조공정을 도입한 차세대 프로세서와 쿼드코어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석원 기자, lswca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