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관리(SCM)도 한류 바람이 불 모양이다.
미쓰비시 등 제조강국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SCM 구축 현황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대거 방한한다.
글로벌 SCM 공급업체인 아이투테크놀로지는 오는 22일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하는 ‘i2 한일 경영진정상회의(i2 Korea-Japan Executive Executive 2006) 2006’을 연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제조강국인 한일 SCM 리더간의 상호 정보 교환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등 매년 눈부신 성장으로 단기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SCM 구축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일본 기업들을 밀어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삼성전자의 성공비법 중 하나가 성공적인 SCM 구축이라는 것이 현지 기업들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NEC와 함께 월드클래스 SCM 성공 사례로 소개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행사에 참여하려고 해 주최 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당초 아이투테크놀러지는 일본 기업과 국내 기업 각각 15개만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 계획이었지만, 일본 기업들의 참여 요청이 쇄도해 참가기업 수를 2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미쓰비시·NEC·마쓰시타 등 일본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이고 철강 등 주요 제조업체 15개사 행사 참여를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15개 대기업이 참여한다.
아이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성공적인 SCM 구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의 SCM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산지부 시두 아이투테크놀로지 회장이 직접 참석해 글로벌 리딩 기업의 차세대 SCM 구축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