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 가다]한국농촌공사

한국농촌공사 직원들이 ERP와 관련된 기본계획 수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직원들이 ERP와 관련된 기본계획 수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단순 기능 중심 업무에서 창조적인 업무 중심으로’

 한국농촌공사(사장 안종운)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전면에 대두됨에 따라 농업·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자 ‘전사자원관리(ERP) 마스터 플랜 및 e-HR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농촌공사는 이를 통해 농촌 정비, 농업단지조성 등 건설 성격이 짙은 기존 사업에서 탈피, 농촌 개발, 농민 복지향상 등에 초점을 둔 신사업 수행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5월께 시작된 농촌공사 정보화 프로젝트는 크게 3단계로 구분, 진행된다.

 현재 1단계 사업인 ERP 마스터 플랜 수립이 이달 초 종료됐고, 내년 9월 운영 목표로 e-HR도 구축에 들어갔다. 특히 농촌공사는 내년 ERP 체계 도입을 위한 전 단계로 e-HR 도입을 먼저 추진했다. ERP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임직원이 먼저 혁신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농촌공사는 e-HR을 도입함으로써 59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의 업무 성과를 정확히 평가, 이를 토대로 성과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업무 처리 생산성 향상, 선진 경영기법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공사는 또 ERP 마스터 플랜을 e-HR 토대의 인적자원관리 프로세서와 일치하도록 설계했다. 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회계·재무회계·사업관리·전략경영 등 전사 정보 공유 기반을 마련하는 ERP 청사진도 마련했다.

 공사는 이같은 계획에 발맞춰 약 185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내년 2단계 ERP 구축 사업에 들어가고, 2008년 상반기내 3단계 ERP 고도화 사업을 완성, 위기에 몰린 우리 농촌을 튼튼한 농촌으로 전환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인터뷰-박광수 정보관리실장

 “선진 농어촌 건설을 주도하는 데 있어 ‘전사자원관리(ERP) 마스터 플랜 및 e-HR 구축’ 프로젝트가 원동력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광수 한국농촌공사 정보관리실장(52)은 이같이 밝히며 이번 정보화 프로젝트가 농촌공사에 경영 혁신이란 새로운 바람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실장은 “농업시장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농업 생산 기반 조성 사업은 농민 소득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 실장은 “공사는 농지 임대차·용수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정보화를 통해 사업관리 핵심 역량을 강화, 농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보화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무리 짓게 되면 공정한 성과 평가로 임직원 간 이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00년 1월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 등이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지금의 한국농촌공사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공사는 최근 몇 년간 수차례 변화를 겪었다.

 “이번 정보화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생산성 저하, 핵심업무 정보화 미흡 등 기존 내부 조직의 문제점을 해소, 우리나라 지식·기술 집약형 농업을 만드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