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내외부 상황을 녹화, 감시하는 차량용 DVR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교통사고 발생시 과실여부를 가려주는 차량용 DVR수요가 급증하면서 버스운수업자 및 지자체를 겨냥한 영업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또한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테러방지용으로 대중교통수단에 장착하는 DVR주문이 밀려들면서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부가기능으로 사고영상을 기록하는 DVR을 내장한 복합제품까지 등장하면서 개인 운전자들의 DVR수요도 예상되고 있다.
스타넥스(대표 박상래)는 국내최초로 내비게이션 + 차량용 DVR 제품을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다가 사고 발생시에는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과 음성정보까지 자동으로 저장한다. 박상래 사장은 “벌써 한 일본 보험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해외에서 관심이 많다”면서 사고증빙을 위한 개인 운전자들의 DVR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넥스는 올초 담배갑 크기의 차량용 DVR을 출시한 바 있다.
빅셀(대표 은연숙)은 올들어 차량용 DVR의 수출물량이 두배나 늘어나 연말까지 약 4000대 이상의 해외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상근 기술고문은 “최근 런던의 명물인 이층버스에 테러방지를 위해 차량용 DVR을 장착하려는 영국 바이어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카에다의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도 차량용 DVR수요가 늘어나 샘스클럽을 비롯한 현지 유통망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컴아트시스템(대표 유동균,설창훈)은 올들어 대전의 금남고속을 비롯해 경기도, 대구지역의 운수업체에 약 1000여대의 차량용 DVR 납품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의 설창훈 사장은 “내년도 국내 버스업계의 DVR 교체수요가 약 1만대가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시, 경기도 지자체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VTR을 이용한 버스감시장치의 성능상 한계를 극복하려는 운수업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버스댓수 4만대 중에서 약 절반이 아날로그 VTR방식의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도 올들어 미국과 유럽시장에 2000대의 차량용 DVR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두배 늘어난 실적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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