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빅4가 격돌한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에서 ‘지스타2006’을 통해 전세계에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온라인게임 4편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 네오위즈의 ‘아바’와 함께 넥슨의 ‘프로젝트 SP1’이 그 주인공.
이 게임들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를 일시에 뒤바꿀 기대감까지 안고 있다. 당장 겨울시즌을 목전에 둔 국내시장에서도 메이저업체들의 자웅을 가리는 한판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리니지2’ 이후 3년만에 순수 국내 개발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 내놓는 ‘아이온’은 한국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스스로가 ‘완성형 MMORPG의 전형’이라고 내세우 듯 엔씨소프트의 9년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결집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아이온’으로 이미 북미·유럽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해외 개발력에 이어 국내 개발력이라는 양날개를 펼치게 된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의 ‘헬게이트:런던’은 세계적 개발자 빌 로퍼가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전세계 온라인게임 마니아를 들뜨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중국에 3500만달러라는 거금에 수출된 것만 보아도 그 덩치를 짐작할 수 있다. 세기말을 다루면서도 치밀하고, 예리한 그래픽과 완벽한 스토리 처리가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디아블로’를 만든 빌 로퍼의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작품 전체에 녹아있다는 점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도 대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박진환)가 관계사 레드덕을 내세워 개발, 전세계에 퍼블리싱하는 ‘아바’는 지금까지의 1인칭슈팅(FPS)게임에 대한 시각을 일시에 뒤바꿀 수작으로 꼽힌다.
아바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최초로 언리얼3 엔진을 이용한 PC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스페셜포스’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1위라는 성공 기록을 써 온 네오위즈는 이번 ‘아바’로 전세계 최고의 온라인 FPS게임 업체로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대표 권준모)이 개발사 실버포션과 손잡고 내놓는 야심작 ‘프로젝트 SP1’은 국내 최초의 스릴러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사, 기사, 마법사 등이 천편일률적으로 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형사, 기자 등의 사건적 주인공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션과 퀘스트 중심의 이야기 전개로 완벽한 하나의 몸통을 가진 극적 구조의 MMORPG란 점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올해 불발로 끝난 빅3의 대결에 이어 ‘빅4의 전쟁’이 내년 국내외 온라인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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