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생산업체인 UTL(초음파기술)의 지분을 총 87억원에 전량 인수했던 지멘스의 조셉 마일링거 한국지사장이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분당에서 생산한 뒤 수출한 초음파 기기에 대한 해외 반응이 좋다”며 “추가 생산라인 설치를 심각하게 토론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메디컬솔루션을 비롯 자동화 및 철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지난 4년 간 달성한 25%의 성장률을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노키아와 내년 초 공동으로 출범시킬 통신장비 합작회사에 대해서는 “조인트벤처의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에서 담당하고, 지멘스는 최대 주주사가 될 것”이라며 “초기 지분은 지멘스가 50%+1주를 갖되 영업 등 합작사 운영은 노키아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조셉 사장은 “양사가 초기 자본을 충분히 투자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독특한 아이디어를 갖춘 노키아와의 조인트벤처가 강력한 파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엔 “휴대폰 사업부문은 이미 대만 벤큐에 매각한 상황”이라는 말로 진출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