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하반기부터 업턴(Up-turn)?’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가운데 경기전망 기관들이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1%p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상승기에 진입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하반기 성장률, 상반기보다 1%p 가량 높아=최근 2007년 경기전망을 내놓은 대다수 주요기관들은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전망치로 4.0%를 예상한 가운데 상반기 3% 초반, 하반기 4% 중·후반을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하반기를 상반기(4.0%)보다 0.8%p 개선된 4.8%로 잡았으며,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되는 U자형 경기 추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 가능성 충분=이들 기관은 대부분 변수가 있어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세계 경기의 개선이 국내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가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되고 국내 경기도 침체가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며 “우리 경제규모를 감안했을때 과거처럼 6∼7%는 힘들지만 하반기에는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영 LG연구원 연구위원도 “세계 IT경기가 내년 후반부터 살아나는 가운데 선진국 경기가 조정을 마무리하고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도 성장을 이룰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현대연구원의 유병규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봐야 한다”며 “올해 상고하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년 하반기 지수 자체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경기가 호황으로 접어든다고 속단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영전략, 하반기 회복 대비해야=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상반기는 올 하반기에 이어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보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는 하반기 이후에 초점을 맞추라는 주문이다. 유병규 본부장은 “하반기 이후에 경기 상승을 감안해 투자여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경기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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