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3G 휴대폰 쏟아진다

 내년 초에 보급형 3G 이동통신서비스(WCDMA/HSDPA)용 단말기가 잇따라 등장해 3G 이동통신 수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3G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제조업체들과 협의해 30만∼40만원대의 보급형 단말기를 내년 초에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자칫 공급가 인하를 우려하면서도 일단 시장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기능을 줄인 보급형 모델을 개발해 공급하고 향후 고가 단말기 시장 확대를 기대했다.

 보급형 단말기는 보조금 20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이 10만원 안팎으로 떨어져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만 해도 8만명에 불과한 3G 이동통신 가입자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중저가 3G 전용 단말(싱글밴드싱글모드:SBSM)을 중심으로 삼성·LG·팬택·모토로라 등 기존 2G 휴대폰 공급처 외에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해외 제조업체도 끌어들여 경쟁을 유도했다. SBSM 단말기는 상용 제품이 많아 가격 인하 여지가 많으며 칩도 하나로 줄일 수 있어 출고가를 30%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제조업체가 SK텔레콤과 KTF에 제안한 3G SBSM 단말의 경우 출고가가 30만원대인 제품도 등장했으며 단말 가격을 낮추기 위해 휴대폰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최소화한 제품도 제안했다.

 이통사들은 또 일부 외국 제조업체에는 특정 무선 플랫폼을 고집하지 않는 등 보급형 제품 개발을 독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G 단말과 비슷한 기능의 보급형 3G SBSM 단말은 30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며 “일부 국내외 제조업체는 화소수가 낮은 카메라 기능을 탑재하는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