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프레젠테이션 책자를 보고 놀랐습니다.”
KAIST(총장 서남표)가 8일 KAIST 발전 구상(안)에 대한 정책자문 등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총장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닐 파파라도 메디테크 회장은 “서남표 총장과는 미 MIT 기계공학과 개혁 때도 함께 지낼 만큼 지난 4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라며 “KAIST 로드맵도 1년 걸려 만들 것을 2개월 만에 해낸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파파라도 회장은 “짧은 시간에 KAIST 발전방안에 대한 많은 것을 들었고 비전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5∼10년에 가시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서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학생들의 열정과 참여로 좋은 열매를 맺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종문 암벡스 회장은 “KAIST는 지난 2년간 혼란스런 세월을 보냈지만 저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세계 10대 대학 진입이 고난의 길일지라도 KAIST는 서 총장과 함께 세계 대학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KAIST는 모두가 뭔가 하려는 ‘정열’에 가득 차 있다”며 “지적인 것과 산업이 함께 가는 데는 ‘틈’이 있고 그 틈을 잘 메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외에서 닐 파파라도 메디테크 회장을 비롯해 혹 탄 아바고 테크놀로지 회장, 요시카와 히로유키 일본산업종합연구소 이사장(전 도쿄대 총장), 이종문 암벡스사 회장과 국내에서 이희국 LG전자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등 모두 8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