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알라 후사이니 도하 아시안게임 CIO

[인터뷰]알라 후사이니 도하 아시안게임 CIO

 “한국산 IT로 첨단대회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열사의 나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는 내달 1일 39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잔치인 아시안게임의 성대한 막이 오른다. 주무대인 알라이안 주경기장에서 막바지 준비로 여념이 없는 알라 후사이니(46)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 정보통신부문 총괄책임자(CIO)를 만났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를 오는 2016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나라는 세계 스포츠SI 시장의 30% 가량을 점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앞선 기술력을 채택, 지난 2년간 대회정보 시스템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다음은 알라 후사이니와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나.

 ▲전세계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그 세밀한 내용까지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플레이 바이 플레이(실황방송, 상세 보도)’서비스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초의 일이다. 아테네올림픽 땐 이 서비스가 일부 종목에만 한정됐지만 이번 대회엔 전 종목에 대해 서비스한다. 또 경과 출력·분배시스템(RPDS) 시스템의 전면 구축으로 모든 경기장에서 일어난 결과를 해당경기 및 타 경기 해설자와 기자들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역할은.

 ▲대회운영시스템, 경기운영시스템, 인터넷시스템, 미디어서비스, 대회지원시스템 등 이번 대회에 필요한 각종 핵심 시스템들을 책임지고 개발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쌍용정보통신만이 턴키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 구성원들의 협조를 원활하게 구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워크플로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유사시를 대비해 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중화하는 작업도 완수했다.

 -이번 대회에 투입하는 IT 인력은.

 ▲모두 538명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쌍용정보통신은 대회 시스템 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171명을 투입해 각종 시스템 운영 등을 총괄하고, 24개 종목의 경기 운영시스템을 맡는다.

 -개막전까지 남은 할 일은.

 ▲오는 12일부터 사흘동안 모든 IT 인프라, SW 등을 최종 점검하는 ‘테크니컬 리허설’을 한다. 모든 IT 장비와 인력은 그전까지 배치 완료된다. 또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축구 예선경기, 23일부터 시작되는 배구 예선경기 등에 시스템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외 종목은 스포츠연맹 주도하에 최종 현장 모의 테스트를 벌인다.

 도하(카타르)=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