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은둔의 경영을 다시 시작했다.
박 CTO는 최근 경영회의 석상에서 “연말까지 외부 인사를 일절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티맥소프트 관계자가 밝혔다. 내년 티맥스소프트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최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였던 그가 갑자기 칩거를 선언한 배경에 회사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용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오너인 그는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회사의 연구개발(R&D)센터에 머물며 거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R&D에만 몰두하는 은둔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경영 전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여름부터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티맥스소프트의 글로벌 경영을 구상했다. 그의 해외 출장은 2년여만의 일이다. 더구나 한꺼번에 여러 나라를 방문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회사 내에서 조차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그가 다시 은둔의 경영자로 돌아간 것이다. 측근에 따르면 그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히 벌이면서 연구개발에 몰두할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연구실에서 연구개발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즐겁다”는 그가 대외 활동 양의 반비례로 줄어드는 연구개발 시간 부족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미들웨어나 리호스팅솔루션처럼 깜짝 놀랄만한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방문에서 외국계업체와 모종의 딜을 성사시키고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는 말도 나온다. 당분간 글로벌 기업공개(IPO)에 전념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