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을 잡기 위한 경품제 폐지에 따른 아케이드게임산업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케이드 게임의 붕괴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는 이같은 산업붕괴에 대한 위기감 고조와 함께 이에따른 게임차세대 아케이드게임 육성책 마련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아케이드게임시장은 바다이야기로 대표되는 경품 게임기가 완전히 석권했으나 사행성 논란으로 현재 국회에서 개정작업이 진행중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는 경품제공을 금지를 못박을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처럼 새 법률을 통해 경품 금지가 확정될 경우 결국 아케이드게임산업의 붕괴는 불가피하다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발간한 ‘2006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케이드 게임장의 매출 규모는 3조7966억원, 아케이드 게임 제조업체의 매출은 총 9655억원으로 총 4조762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품용게임기 관련 시장은 90%로 총 4조3000억원에 달해 경품용 게임시장이 사라지면 아케이드게임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게임업계는 아케이드 게임시장의 붕괴를 막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의 게임산업지원책은 온라인게임에만 지원의 촛점이 맞춰왔으므로 이제부터라도 아케이드에 대해 지원을 늘려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품게임시장이 대세인 점을 감안해 볼 때 국내에서는 금지하더라도 수출에 대해서는 지원해야 하며 지지부진한 아케이드게임 제작 산업단지도 하루 빨리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케이드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무조건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게임장을 육성할 수 있는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며 “사행성 게임은 막아야 하지만 게임시장의 싹을 없애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진흥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아케이드게임시장을 살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발원은 총 1억원을 투입, 세계 아케이드 게임시장 보고서 발간 작업에 착수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개발원은 세계 아케이드게임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아케이드게임산업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행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산업진흥팀의 한 관계자는 “아케이드게임은 게임산업의 한축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행성을 털어내고 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