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미사일을 교란해 전차의 피해를 적절히 막을 수 있는 자동 방어 레이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안동만) 제1체계 이종민 박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20억 원이 투입되는 ‘능동방호 장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방어용 이동 레이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운용시험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의 동작 원리인 전자파 반사 수신 기술을 이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자동으로 인지, 유도 교란 통제 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전차를 보호하는 기술로 고속신호처리 알고리즘과 지상 클러터(다른 표적) 제거 기술, 레이저 경고 센서, 방호용 레이더, 능동방호 시뮬레이터 등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초속 300m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10초 이내에 이동중 감지하고, 대처하는 기술로는 국내 처음이다.
특히 가시광선과 적외선, 밀리미터파 대역을 차단하는 복합연막탄과 발사 제어기, 발사기 등을 갖추고 있어 적의 공격을 최대 70%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 이종민 박사는 “적의 고속 소형 미사일의 근거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며 “향후 2년간 운용시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