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기술 수준은 세계 6위 수준이고 최고 기술보유국에 비해서는 5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핵심 산업기술 874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은 9개(1%)에 불과하고 기술수준의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원장 윤교원)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산학연 전문가 1만여명을 통해 실시한 2006년 산업기술수준조사 결과,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전체 수준은 76.8점(100점 기준)이었고 세계 순위는 6.2위였으며 최고 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는 5년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의 산업기술 전체 수준은 93.9점, 일본은 90.8점, 유럽은 88.1점, 중국은 61.1점이었다.
2002년 조사에 비해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전체 수준은 4.7점, 세계 순위는 1.8위 올랐고 기술격차 연수는 0.8년 단축됐다. 2002년 산업기술 전체 수준은 72.1점, 세계 순위는 8위, 기술격차 연수는 5.8년이었다.
주요 국가와 비교한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수준은 미국의 82%, 일본의 85%, 유럽의 87% 수준이 그쳤다.
기술수준 상승세도 92년부터 99년까지는 77.2%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99년부터 2006년까지는 8.6% 수준으로 둔화됐다.
ITEP은 1990년대에는 기술수준이 급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선진국 간 기술경쟁이 심화될 뿐 아니라 선진국 수준으로 접근할 수록 기술수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심산업기술 874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기술은 9개에 그쳐 미국(488개), 일본(281개)에 훨씬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핵심산업기술은 전기전자 6개, 정보통신 2개, 기계소재 1개 등이었고 90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핵심산업기술의 보유 수는 24개였다.
우리나라의 대분류별 산업의 기술수준은 정보통신이 80.0점에 5.3위, 전기전자는 77.5점에 5.3위, 기계소재는 74.1점에 6.5위 등으로 나타났다. 기술격차는 정보통신과 전기전자가 각각 3.9년과 4.3년으로 조사돼 기계소재(5.9년)에 비해 격차가 좁아졌다.
중분류(44개)별 기술수준은 영상음향기기가 85.8점으로 가장 높았고 항공우주시스템은 68.8점으로 가장 낮았다. 항공우주시스템의 기술수준은 중국에 비해서도 10.6점 뒤졌다.
이종범 ITEP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산업기술을 응용기술 및 사업화기술에 초점을 맞춰 투자함으로써 산업기술 수준이 세계 6위 수준으로 올라섰으나 앞으로는 원천기술에 집중 투자해야 진정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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