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미국의 세계적 미디어그룹인 비아컴과 손잡고 북미 게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대표는 9일 지스타2006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아컴 및 산하 MTV네트웍스·네오페츠 등과 협력, 내년부터 북미시장에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체가 세계적 미디어 그룹과 공식 협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내년 일본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로 세계적인 도약을 노리고 있는 넥슨은 가장 강력한 원군을 얻은 셈이다. 북미 인구 25%가 상시 비아컴 계열의 채널을 시청하고 있으며 북미 전체 시청 가구 수는 7000만 세대에 이른다.
넥슨은 또 비아콤 계열 MTV네트웍스가 100% 소유한 초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오페츠(http://www.neopets.com)’와 협력해 부분 유료화 과금 모델을 전수하고 네오페츠를 아시아지역에 서비스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네오페츠는 북미에서만 3000만명의 회원과 월페이지뷰 5억회를 기록 중인 인기 사이트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이미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현지법인 넥슨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한 개발스튜디오인 넥슨퍼블리싱노스아메리카(NPNA)를 본격 가동하면서 내년을 넥슨의 북미 게임시장 성공 신화 만들기의 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넥슨 측은 그동안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저울질해 온 기업공개(IPO)에 대해 “일본 주식시장을 중심에 두고 IPO를 준비 중”이라며 일본증시 상장을 사실상 확정, 공표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