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포털의 승부처는 동영상 UCC.”
포털 업계가 동영상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를 내년 사업의 승부처로 선언했다. 이는 참여·공유·개방을 특징으로 하는 웹2.0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한 가운데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필연적 움직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음은 동영상 UCC로 포털 분야 수위 탈환을 노리고 있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4년 강타했던 ‘싸이’ 열풍의 주춤세를 만회하기 위해 동영상 UCC를 강화한 ‘C2(싸이월드2.0)’를 신무기로 내놨다. 또 ‘파란’의 KTH 역시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포털 5위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은 사용자가 손쉽게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할 수 있는 무료 제작 툴 제공은 물론이고 대대적인 경품 이벤트를 벌여 사용자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 동영상 플랫폼에 올인=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시작한 ‘다음 동영상’ 베타 서비스를 연말 정식 서비스로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플랫폼 내 동영상 UCC를 한곳에서 통합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재 일 평균 1만여건의 동영상 UCC가 업로드되는 등 동영상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다음은 이미 지난 2월 멀티미디어 기반의 동영상 UCC 서비스인 ‘TV팟’을 오픈, 운영 중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TV팟’은 10월 셋째주 260만 유저 뷰와 3294만 페이지 뷰를 기록, 포털 동영상 서비스 1위를 차지했다.
◇싸이월드 2.0 연말 베타 서비스=SK컴즈는 연말께 기존 싸이월드의 다음 버전인 ‘C2’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C2는 기존 싸이에 비해 참여와 개방성을 더욱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높인 서비스다. 한 예로 팝업 형태가 아닌 웹페이지 형태로 크기를 확대했으며 미니홈피에서보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공간을 대폭 늘렸다. 날씨·뉴스·생활정보 등 다양한 내용을 사용자가 선택·배치토록 해 사용자마다 다른 1인 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검색 및 무제한 용량 제공으로 승부=야후코리아는 다음달 더욱 쉽게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부문을 보강하는 전면적인 플랫폼 개편을 준비 중이다. 또 스트리밍 서버를 두 배로 늘려 평점 주기와 순위 달기 등 최신 화제 동영상을 가장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H는 당초 10월 오픈 예정이었던 개인 멀티미디어 공유 서비스 ‘푸딩’의 서비스 고도화를 거친 뒤 연말 또는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업로드 동영상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키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오픈한 동영상 서비스 ‘플레이’를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지성 골 장면’ ‘이효리 키스신’ 등 특정 상황이나 대사 등을 입력하면 해당 동영상 장면을 검색할 수 있는 ‘장면검색’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국내 포털 최초로 SBS와 제휴를 맺고 SBSi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