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010 전략위에 바란다

 꼭 1년 전의 일이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2010년 세계 3대 게임강국 실현을 위해 업계와 학계, 유관기관, 정부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2010 게임산업 전략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달 말로 1기 위원들의 활동이 모두 끝났다. 지난 1년 간 전략위원회는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 냈다. 그런데 최근엔 초기의 뜨거웠던 관심과 열의가 많이 식은 것 같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기구이다 보니 문화부 책임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잘 될 수도, 잘 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략위원회가 자칫 전시행정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부는 특급호텔인 남산 힐튼호텔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각각 출범식과 보고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 두 행사에만 적지 않은 예산이 들었을 것이고 많은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1기 활동이 끝난 지금까지 제 2기 활동을 책임질 위원들이 선임되지 않고 있다. ‘바다이야기 사태’와 게임물등급위원회 설립 등으로 문화부의 관심이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2010 전략위원회는 이 사안들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겨우 그 밑그림이 그려진 것에 불과하다. 업계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정비와 제정적 지원이 이제부터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