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게임이 좋아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게임 개발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모바일 MMORPG ‘아이모’의 방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내 주목받고 있는 컴투스 기획팀의 명근식씨는 어려서부터 동경해 오던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때 학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세계로의 항해를 시작했다고 한다.
명근식씨는 게임아카데미에서 개발에 대한 기초를 익히는 동시에 아마추어 동호회 활동을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한 출항 준비를 시작했다.
그가 이렇듯 정규 교육까지 포기하며 게임업계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무조건적인 게임 사랑과 함께 억누를 수 없는 창작용과 주체할 수 없는 끼가 큰 역할을 했다.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많은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캐릭터 설정에 큰 도움
창작욕에 불타던 그는 한때 한국시문화회관에서 시·소설 등의 순수문학을 공부하기도 한 문학청년이다. “그 곳에서 단순한 상황이나 한 가지 소재를 가지고도 무한히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당시에 배웠던 것들이 게임 시나리오를 완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명씨는 당시 습작했던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왕성한 언더그라운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그는 현재 아마추어 작가로 등단을 꿈꾸며 만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친구와 의기투합해서 인터넷 만화를 제작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명씨는 또 평소 동경하던 캐릭터를 가지고 코스프레를 하는 데도 심취해 있다. 스파이더맨을 유독 좋아한다던 그는 손수 만든 스파이더맨 복장을 자랑스럽게 꺼내 보였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은 작품 속의 캐릭터와 내러티브를 만드는 일을 하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설이나 코스프레 모두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것이지 않습니까.때문에 게임 내에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코스프레의 경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캐릭터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설정하는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의상만 입는 것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모양새에 맞는 성격까지 따라줘야 진정한 코스프레라 할 수 있죠.”
#‘아이모’는 현재 진행형
명씨는 자신이 기획한 게임 중 유독 ‘아이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장점이 아이모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모와 같은 MMORPG 장르는 그의 경험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참여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그의 애정이 ‘아이모’의 스토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직 현재 진행 중입니다. MMORPG라는 장르가 원래 개발할 때보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가 더욱 중요합니다. 더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유저들의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명씨는 유저들에게 더 다양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기획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모’가 아직 유저들이 즐길 만한 충분한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때문에 유저들이 즐길만한 퀘스트를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타 디렉터가 목표
“게임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인정 받는 디렉터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의 목표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이력이 쌓아 일반대중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것이 그가 꿈꾸는 미래이다. “사람들에게 “명근식이 만들면 뭔가 다르겠지” 하는 말을 듣고싶습니다. 스타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 나오면 작품성을 떠나 우선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처럼요.”
마케팅을 공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다 때문이다. “작품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기획은 물론 마케팅을 공부해 제가 만든 게임을 더욱 많이 알릴 생각입니다.”
무한한 창착욕구로부터 나오는 그의 욕심은 끝이없어 보였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결과물을 인정해 주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뜁니다. 언젠가는 IMC게임즈의 김학규대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자가 될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김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