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세계 게임인들의 축제 ‘지스타 2006’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30개국에서 총 226개 업체가 참가하고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내에선 엔씨소프트·넥슨·네오위즈·한빛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했으며 외국 업체로는 지난해 불참했던 MS를 비롯해 코나미·반다이·세가 등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비록 지난해 참가했던 소니가 불참해 X박스360과 PS3의 정면대결을 지켜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수의 외국 게임사들이 전시장을 찾아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B2B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지스타 2006’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태국·중국·미국·영국·아일랜드 등지에서 바이어와 개발자들이 대거 방한한다.# 1만5000평 초대형 규모
‘지스타 2006’은 지난 해에 비해 1.5배 가량 전시장 규모가 늘어나 1만5000평에 달한다. 이로 인해 다소 여유있게 행사장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은 1홀부터 5홀까지 5개로 나눠지며 1홀은 ‘슈퍼파이터’경기가 열리는 이벤트존으로 꾸며졌다. 2홀∼4홀까지는 게임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을 전시, 홍보하는 B2C관으로 꾸며졌고 5홀은 전시장 위쪽으로는 공식리그가 펼쳐지는 메인무대와 무대 아래로 B2C관인 미팅라운지와 인베트스 미팅룸이 있다. 또한 미팅룸 밑으로 비즈니스 라운지 등으로 이뤄졌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곧바로 나타나는 B2C관에는 주요 온라인 및 모바일, 콘솔게임 업체들을 비롯해 총 81개 업체의 부스가 들어선다. 가장 앞줄에는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MS와 반다이, 웹젠 등이 있다. X박스360을 맛볼 수 있는 MS부스와 국내 메이저 업체인 웹젠이 각각 2홀과 4홀의 출입구에 위치해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관람객들은 ‘지스타 2006’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B2C관의 중앙에는 넥슨이 버티고 있다. 이번에 다른 업체들보다 큰 부스로 참가하는 넥슨은 신작게임인 ‘프로젝트SP1’, ‘쿵파’,‘킥오프’ 등과 함께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을 공개한다. 넥슨을 중심으로 4번홀 출구쪽에는 위메이드가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시회 기간중에 신작인 ‘창천’을 공개한다.
2번홀 출구쪽에는 한빛소프트가 버티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내년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헬게이트:런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옆으로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이외에 신작으로 비행액션 게임인 ‘에어로너츠’와 ‘고스트X’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위메이드 아래편에 위치해 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는 ‘아이언’이 공개된다. 엔씨소프트 우측으로 가면 차세대 밀리터리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바’를 시연할 수 있다. 네오위즈 부스가 있기 때문이다. 2홀에서 전시장의 뒷편으로 가면 유니아나와 코나미의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위닝 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행사장을 구경하다 보면 지치게 된다. 이를 위해 행사장에는 다양한 쉴곳으로 카페테리아(넥슨 뒷편), 휴게실 2곳(유니아나 왼편, 코나미 오른편)이 있다. 이밖에 잡코리아는 4홀에서 뒷편으로 가면 만날 수 있고 ATI와 SK텔레콤은 2홀에서 MS부스를 지나 조금 뒷편으로 가면 볼 수 있다.# 게이머와 함께 하는 전시회
‘지스타 2006’이 예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게이머와 함께 하는 전시회가 된다는 것이다. 지스타조직 위원회는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게임인들의 축제인 ‘Gamers party’를 10일 오후 5시부터 일산 라페스타 내 로젠브로이(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위치)에서 연다. 국내외 게임업계 실무담당자들과 핀란드 및 스웨덴 대사관이 추진하는 노르딕 지역 게임관련 종사자 등 모두 500명이 참여하는 Gamers’ party는 벌써부터 게임업계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스타’가 개최되는 고양시를 게임과 축제의 도시로서의 이미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맥주와 뷔페음식이 제공되며 록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댄스타임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스타 게임리그전’도 대폭 확대했다.
‘지스타 게임리그’ 종목으로는 온라인게임인 ‘피파온라인’과 ‘길드워’, ‘그루브파티’, ‘겟앰프드’ 등과 콘솔게임으로는 ‘데드 오 얼라이브4’, ‘위닝일레븐9’ 등이다. 이와함께 모바일게임인 ‘미니게임천국2’도 정식종목으로 대회가 열린다. 종목별 입상자들에게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3,15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각 게임별 자체 예선을 거쳐 전시회 기간 동안 종목별 최종 우승자를 가려, 폐막식 현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게 된다. # 비즈니스 프로모션도 다양
‘지스타 2006’에서는 B2C이외에 B2B가 한결 강화된 전시회로 거듭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코트라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주최하는 수출상담회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B2B관에서 열려 해외 26개국에서 초청된 75개사와 국내 100개 업체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10일 오전 10시 킨텍스 301호에서는 지스타 조직위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외국인투자유치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게임업체의 외국인투자유치 노하우를 주제로 싱가포르 기관투자사인 엠클린 왓슨 캐피탈(Mclean Watson Capital)사의 대표인 차케오스 분(Zacchaeus Boon)씨가 강연한다. 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결정 기준과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IR전략 그리고 투자유치 성공사례 등의 내용에 대해 50분간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투자상담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기업들과 해외 주요지역 투자전문가들과의 본격적인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투자상담회에는 디지털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비브이 캐피털(BV Capital), 노키아의 벤처캐피탈인 블루런 벤처스(BlueRun Ventures) 등 모두 10개의 투자 전문가가 참석한다.
이와함께 행사기간 동안 전시장 B2B관 미팅룸에서는 해외 주요 게임사들과 국내 게임업계 종사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비즈매칭’이 진행된다. 게임을 포함한 국산 IT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홍보가 이뤄지는 실무적인 자리인 만큼, 이미 국내 150 여개 게임업체 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이밖에 B2B관에서는 웹젠의 IR투자상담회와 온네트의 자사 신작게임 설명회 등 10 여개의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