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게임 협력 활기

 한국과 영국 게임업계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국내 게임 업체들이 영국 업체와의 공동 개발 및 현지 지사 설립 등으로 유럽 진출의 물꼬를 튼데 이어 영국 정부 및 주한영국대사관 등이 주선하는 양국간 게임산업 설명회·수출설명회 등도 정례화가 추진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최근 국내 10여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국 게임산업 미션단’을 구성, 영국에 초청해 주요 게임 업체 및 투자 지원기관들과의 만남과 런던게임페스티벌 참관을 주선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칼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닉스소프트(대표 김선구)는 영국 플래시게임 업체의 배너를 자사 홈페이지에 거는 대신 매주 자사 게임을 주제로 한 플래시 영상물을 이 영국 업체로부터 받기로 했다. 아이닉스소프트는 영국 업체의 플래시 기술력을, 영국 업체는 많은 이용자가 찾는 온라인게임 업체 아이닉스소프트 웹페이지의 마케팅 효과를 인정한 것.

 제이씨엔터테인먼트·게임빌·넥슨모바일 등 10여개 참여 기업들은 게임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를 비롯, 영국 게임 업체들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 모색을 이어가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들도 지난주 일산에서 열린 ‘지스타2006’에 대거 방문하는 등 한국 업체와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이 같은 양국간의 협력은 게임업계의 이해와 맞물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업체들은 중화권에 편중됐던 해외 시장을 유럽으로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영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화된 개발 업체들이 많고 영국의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영어를 사용해 국내 업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게임 업체들도 수준 높은 한국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시장이 큰 한국에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기 원하는 업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콘솔 기반 게임의 온라인 전환과 현지화를 원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올초 영국 게임 업체 및 현지 진출한 국내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영국 게임산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게임 업체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 최학 상무관은 “영국은 게임·콘텐츠 등 크리에이티브한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