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구원 세 명이 차세대통신망 설계 구조를 좌우할 국제표준 권고안 개발 에디터로 선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차세대통신망(NGN) 표준분야 회의에서 ETRI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의 이승윤 팀장을 비롯, 인민교·유태완 연구원이 각각 에디터에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에디터(editor)는 ITU 산하 국제 표준화그룹 각 영역에서 목표에 맞는 표준화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표준화 문서를 작성하는 책임자를 말한다. ITU의 NGN프로젝트는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IP 패킷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게 골자다.
ETRI 측은 이번 회의에서 표준 권고안 개발이 승인되고 우리나라 연구원 세 명이 에디터에 선임됨에 따라 NGN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형호 ETRI 표준연구센터장은 “이번 ITU회의를 통해 NGN 기본구조 부분을 한국 주도로 작업하게 된 데 의의가 있으며 나아가 이번 표준안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관련 프로토콜 표준안 작업을 선도할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