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후발 홈쇼핑사업자 3사에게 재승인의 계절이 돌아왔다. 홈쇼핑사업은 방송위원회의 승인 대상 사업이기 때문에 3년마다 재승인을 얻어야한다. 3사는 지난 2001년 사업자 선정이후 2004년 1차 재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 2차 재승인 대상인 셈이다.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이달 27일까지 후발 홈쇼핑사업자 3사로부터 재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재승인 심사 절차가 시작되며 최종 재승인은 내년 3∼4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방송위와 홈쇼핑 3사는 이번 재승인에 ‘불허’가 있을 정도의 문제 제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그렇지만 새로운 문제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조건부’가 붙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3사별 재승인 이슈=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4년 재승인 심사 당시 1000점 만점에 재승인 요건인 650점 이하를 맞으며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에 ‘영업이익의 3%를 사회공헌사업(방송영산업 육성 지원 포함시 5%)에 사용하겠다’는 취지의 이행 각서를 제출했다.
우리홈쇼핑은 2004년 재승인을 받으며 조건부와는 상관없이 ‘대주주인 경방이 지분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약속했다. 또한 현대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의 3%를 사회 공헌 사업에 쓴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농수산홈쇼핑은 설립 취지에 맞게 전체 편성에서 60% 이상을 농수축산물 판매 프로그램으로 할 것을 주문받았다. 3사가 지난 3년간 이런 조건을 맞췄다면 ‘불허’등의 강력한 제재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홈쇼핑 대주주변경 ‘이슈’ =현대홈쇼핑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간 25억원 정도의 사회 공헌 사업을 지원해왔다. 올해에만 독거노인돕기 이불세트 1만채 지원, 미혼모 쉼터 건립, 사랑의쌀 10톤 보내기 등을 진행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3%를 넘는 수준의 사회 공헌 사업 실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은 농수축산물 판매 프로그램 비율이 2004년(6월∼12월) 65%를 비롯해 2005년과 올해 64%를 기록 중이다. 우리홈쇼핑도 영업이익 3%의 사회공헌사업 실적을 다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 홈쇼핑사업자의 재승인 초점은 역시 ‘우리홈쇼핑의 대주주 변경’이 될 전망이다. 2004년 당시 1대주주 경방이 소유 지분을 매각치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해석이 관건인 셈이다. 경방은 현재 롯데쇼핑측에 자사 지분 및 우호지분을 모두 넘기기로 합의한 상태다. 경방측은 ‘당시 각서는 경영권이 안정된다는 전제였지만 실제로는 태광그룹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유지가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우리홈쇼핑의 1대 주주가 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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