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성장 본궤도에 오른 리튬폴리머 전지 시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리튬폴리머는 전자제품의 슬림화 추세로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량 구현이 가능하고 안정성이 뛰어나 올해 휴대폰용으로만 총 2억3300만 셀로 전년 대비 43% 성장할 전망이고 애플이 노트북에 채택하면서 쓰임새도 확대되는 추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소니에릭슨에 납품하는 공급량이 계속 늘어나자 월간 지난해 250만 셀 규모였던 휴대폰용 리튬 폴리머 생산 능력을 올해 초 350만 셀로 확대한데 이어 최근에는 추가로 100만셀을 증설, 총 450만셀로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이 회사는 최근 폴리머 전지 채택을 본격화하고 있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에 대해서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시작한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포드와 노트북용 공급 수량도 꾸준히 늘려나가는 등 각형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고유의 적층 공법으로 가격·기술 경쟁력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이다.
월 350만 셀의 리튬폴리머 전지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SDI는 올해 지난해말 대비 50% 늘어난 1600만개를 판매, 시장 점유율을 7%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등 주요 고객이 리튬 이온을 대부분 채택하고 있지만 향후 리튬 폴리머 전지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오는 2010년에는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 총 7000만 셀의 리튬폴리머 전지를 판매, 시장 점유율을 20%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키아가 작년만 해도 리튬 폴리머 전지를 거의 채택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10%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델도 내년부터 슬림 노트북 제품에 한해 리튬 폴리머 전지를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내년에도 폴리머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리튬 폴리머 전지는 2010년까지 연 10% 정도의 성장율이 예상되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2배 이상인 연평균 20%∼2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