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디지털카메라(디카)와 DSLR 디카 사이의 틈새시장인 ‘하이엔드 디카’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하이엔드 디카는 DSLR 카메라 못지않은 고성능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가 용이하고, 가격부담이 없어 이른바 ‘프로추어’로 불리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다. 하이엔드 디카는 DSLR 카메라처럼 렌즈 교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완전 수동모드를 대부분 지원한다. 렌즈 교환 없이도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 성능과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망원렌즈 기능까지 가능하다. 800만 이상의 화소를 갖추고 HD급 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효과가 크다는 평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16:9 와이드 CCD를 탑재한 1000만화소 완전 수동기능의 하이엔드 디카인 ‘루믹스 DMC LX2GD-K’를 지난달 중순 출시했다. 16:9비율의 와이드 CCD(1/1.65인치)를 장착해 4:3비율의 CCD를 탑재, 보다 넓은 범위의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완전수동기능을 지원, DSLR급 디카와 같이 셔터 스피드, 조리개수치, 노출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소니 코리아는 1000만 화소 CCD에 최대 ISO1600의 고감도 지원하는 사이버샷 ‘DSC-N2’를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대형 3인치 터치패널 LCD가 장착돼있다.
이밖에 한국후지필름이 인물촬영에 최적화된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한 630만화소 하이엔드 디카인 ‘파인픽스 s6500’을, 삼성테크윈이 광학 15배줌 기능을 탑재한 800만화소급 ‘Pro815’을 각각 50만원대와 70만원대에 판매중이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이사는 “DSLR 카메라를 사용하자니 추가로 구입하는 비싼 렌즈군 때문에 부담스럽고, 컴팩트 디카를 쓰자니 촬영기법 등 기능상의 한계를 느끼는 디카 마니아들이 주고객층”이라며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고화질·고기능 하이엔드 디카 출시가 이들 프로추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