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짝짓기 `바람`

 부품업체들 간에 사업강화를 위한 연합전선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부품(대표 장동주, 장천민)은 써멀포스와 공동으로 냉각시스템 사업에 나서며 텍셀네트컴(대표 손홍근)은 미래프라즈마(대표 김철웅)와 손잡고 플라즈마 방식의 필름형 스피커 생산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부품은 써멀포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각종 냉각시스템에 대한 양산 설비 구축, 제조·생산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써멀포스(대표 전교석)는 제품의 기획 및 개발, 생산 및 양산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공동 영업 및 마케팅, 그리고 공동 브랜드 사용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전자부품은 써멀포스가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PC, 모바일기기 및 LCD 등 IT 및 전자제품과 관련된 모든 냉각시스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써멀포스는 미국의 나사가 활용하는 Loop Heat Pipe(LHP)기술과 극 미세 전자기계 시스템(MEMS) 원천기술을 토대로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방식은 냉매의 상변화를 이용하는 냉각솔루션으로써 외부동력이 필요 없으며 기존 냉각시스템 보다 40% 이상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셀네트컴은 미래프라즈마와 제휴를 통해 제품 상용화를 위한 자본과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며, 전자부품인 릴레이를 생산하는 중국 톈진 공장을 플라즈마 스피커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활용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 필름스피커 완제품 및 응용분야를 포함해 약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필름스피커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로 디자인이 자유롭고 360도 전방위로 음이 확산되는 게 특징이다.

텍셀네트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래프라즈마는 지난 6월 중국 태화달실업유한공사와 4년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프라즈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라즈마 스피커는 불소화비닐이라는 얇은 특수필름의 표면을 물과 친한 성질, 또는 물을 멀리하는 성질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표면 개질 기술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필름스피커 기술을 적용하면 빔프로젝터용 스크린이 스피커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