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출한다.
BBC에 따르면 보다폰은 내년 1월 8일 영국에서 유선전화와 브로드밴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다폰은 최대 8Mb 속도의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를 월 25파운드의 정액요금으로 제공한다.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구는 무료 유선전화 및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걸 때 할인요금 혜택이 주어진다. 보다폰은 자체 광대역망을 구축하는 대신 모회사인 브리티시텔레컴(BT)의 인터넷망을 임대할 계획이다.
EU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BT·도이치텔레콤 등 기존 브로드밴드 사업자뿐 아니라 프랑스 오렌지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잇단 진출로 이미 포화 상태다.
카폰 웨어하우스·B스카이B 등의 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내리면서 제살깎기 경쟁에 돌입했고,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 사업자인 C&W는 최근 수익 악화를 이유로 일반 소비자 대상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손을 뗐다. 여기에 보다폰이 가세함으로써 향후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보다폰의 모회사인 BT는 최근 3분기(7∼9월) 실적 집계 결과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30%에서 2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