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0개국에 퍼져 있는 블랙베리 서비스에서 한글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지난 5월 상용화한 미국 힐리오 서비스에도 한글이 구현되는 등 전 세계 어디서나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됐다.
특히 한국 동포가 많은 지역에는 이 기능을 탑재한 국산 블랙베리 단말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6월부터 국내에서 블랙베리 서비스를 진행하는 KT파워텔(대표 김우식)은 14일 우면동 KT연구센터에서 KT와 협약을 맺고 ‘KT나랏글’을 블랙베리 단말기에 탑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 서비스 이용자들도 SMS·e메일 등을 한글로 보낼 수 있다. 또 내년 2월부터 해외 블랙베리 이용자를 대상으로 KT나랏글 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어서 세계 60개국 어디에서나 한글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됐다.
아직 단말기 자체에서 한글 입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SW 방식으로 화면에 한글 모드를 띄워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출시하는 단말기에는 한글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기존 단말기에는 KT파워텔 홈페이지(http://www.m0130.com)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KT파워텔은 그동안 한글지원 미비로 국내 블랙베리 사용자 확대에 애로를 겪었으나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블랙베리 사용자는 1500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미국 힐리오 서비스에서도 팬택계열의 히어로, VK모바일의 킥플립, 삼성전자의 드리프트 등 모든 단말기에서 한글이 지원된다. 지난달 미국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블랙베리폰 역시 한글을 지원, 해외에서의 한글 구현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