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이용자가 300만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수익모델 부재에 시달리던 관련업계도 활로 찾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지상파DMB 단말기 221만2000대(보급대수 기준), 위성DMB 84만3000명(유료 가입자 기준) 등 DMB 전체 이용자는 305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방송을 시작한 지 지상파DMB는 11개월, 위성DMB는 1년6개월 만의 성적이다.
이처럼 단말기 보급 및 유료 가입자 확보가 순항함에 따라 사업자들의 수익 확보방안과 비즈니스 모델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파DMB는 단말기 보급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주 수익원인 광고 할인율의 변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적용하는 지상파DMB 광고 할인율은 200만대까지 70%였지만 200만대를 넘어서면 50%로 변동된다.
또 내달 시작되는 부가서비스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위한 가입자 기반도 확보한 셈이다.
지상파DMB 단말기는 당초 올해 200만대 보급이 목표였지만 지난 4월 이후 보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연내 25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내년에 지역 지상파DMB 방송이 시작되면 단말기 보급 속도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DMB 특위의 김혁 정책실장은 “DMB 단말기 판매가 목표치를 넘어섰고, 지금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DMB 서비스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시간을 갖고 다양한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위성DMB 가입자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슬림 DMB폰 등 최신형 제품이 출시돼 판매가 늘고 있고, 티유미디어가 이달부터 요금할인을 적용하며 가입자 유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연내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DMB 단말기는 휴대폰 결합형 가입자가 96%나 되는 데 비해 차량용은 4%에 그쳤다. 티유미디어는 교통 및 여행자정보 표준프로토콜(TPEG)을 활용한 교통정보서비스가 연내 상용화되면 차량용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정보서비스는 새로운 부가 수익원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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