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매출 증가세 `주춤`

경기침체 여파와 온난화로 생활가전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중견 기업들이 견실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다수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따뜻한 날씨·북핵사태·긴 추석 연휴 등이 변수로 작용, 10월 매출이 감소하면서 힘겨운 3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중 3분기 실적을 공개할 동양매직(대표 염용운 http://www.magic.co.kr)은 지난 2분기에 매출과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대조적으로 3분기에는 예상을 깨고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 정체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 침체와 북핵 등 정치적 요인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너무 따뜻한 10월 날씨도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1월 계절가전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가습기·히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일전기(대표 김영우 http://www.hanilelec.co.kr)도 3분기 들어 매출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업팀 관계자는 “3분기에 영업이 힘들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11월 특수가 이제 시작인 만큼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냉장고 시장을 주도해온 위니아만도 관계자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김치 냉장고 시장도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라며 “대기업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더라도 수익성은 악화될 조짐”이라고 우려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