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삼정동에 위치한 우성엠엔피의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샤인(Shine)폰 케이스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 샤인폰이 출시되기까지 이 회사 박찬호 사장의 보이지 않은 역할은 매우 컸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신소재를 채택하기위해 LG전자 MC사업본부 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선감도와 전자파 차폐 등의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냈다.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로부터 접수되는 샤인폰 케이스 주문요청서(P/O)가 늘고 있는 중”이라며 “미러 LCD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결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완벽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샤인은 LG전자가 초콜릿폰 후속으로 디자인과 견고함,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켜 개발했으며, 하루 평균 판매량이 15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우성엠엔피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키패드 등을 결합해 LG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기 전 단계까지의 공정(폴더 아세이)을 하고 있다.
박찬호 사장은 LG전자와는 지난 99년 인연을 맺었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 부품협력업체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LG전자에서 기술지원은 물론 자재관리 등 협력업체들의 경영 합리화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품질관리는 2명의 LG전자 파견직원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우성엠엔피는 지난 87년 사출·금형 업체로 출발, 현재 휴대폰 케이스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박 사장의 경영이념 탓에 지난 20년 간 큰 탈 없이 성장해 오고 있다. 주력 사업도 20년 만에 아날로그 전화기 금형제작에서 LG전자 휴대폰 케이스 공급으로 바뀌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도 55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