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기술표준국장(TSB:Technology Standard Bureau) 직에 도전중인 박기식 박사(48·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장)가 14일(현지시각) 오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2차 투표에서 35표를 획득하며 3위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탈리아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치러진 2차 투표에서 박기식 박사는 1차에 이어 다시 3위에 그쳐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차 투표결과 일본 이노우에 유지 후보가 64표로 1위, 영국 말콤 존슨 후보가 60표로 2위를 기록했다.
159개국이 참가한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14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14일 오후 11시30분)부터 3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2차 투표결과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3차 투표 전에 기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