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 품질 개선을 기치로 내 건 굿소프트웨어(GS)협회가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회장 선임을 놓고 추진위원회 회장사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5일로 예정됐던 창립총회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추진위원회는 “업계와 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회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GS협회의 전신인 GS협의회 회장과 협회 추진위원장 간 회장 선출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조풍연(메타빌드 사장) GS협의회 회장은 협의회에 이어 협회에서도 회장을 맡아 일을 해보고 싶다며 회원사들을 설득하고 있는 반면, 최인용(유니온정보시스템 사장) 추진위원장은 조 회장의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용 GS협회 추진위원장은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SW업체의 대표성을 갖으면서 기업의 브랜드와 규모를 갖춘 최고경영자(CEO)가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최 추진위원장은 구체적인 회사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내 대표적인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중에 한 곳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풍연 사장이 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회원사 확보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조 협회의장은 이에 대해 “GS협의회에서 협회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대내외적으로 GS를 알리는데 공헌했다”며 자신이 GS회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GS회장사인 A사 사장은 “SW업계를 대변하고 회원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GS협회 회장의 첫째 조건”이라며 “한발씩 양보해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주 중에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회장사 가부투표를 거쳐 이달 중에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