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만든 벤처 펀드가 벌써 200억원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진대제 전 장관의 측근에 따르면 진 전 장관은 최근 국내 유망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정식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때 진 전 장관은 구체적인 펀딩 규모와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진 전 장관이 200억원 규모를 모아 KT와 이동통신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코리아IT펀드(KIF,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운용)를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IT펀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아IT펀드가 경기 부진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수익률도 낮아 진대제 펀드가 업계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
IT업계에서는 ‘독수리 눈’을 가진 진 전 장관의 움직임에 따라 업종 전망도 들락날락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 전 장관은 소프트웨어 산업에 관심이 높아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도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대표도 “나 개인은 물론 우리 회사도 진 전 장관으로부터 펀딩 제의를 받았다”라며 “앞으로 어떤 곳에 투자할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삼성전자 CEO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외국 굴지의 IT 기업으로부터 CEO 제의까지 받은 진 전 장관이 만들어 CEO를 맡았으며 이강석(전 삼성전자 전무), 최승우(전 골드만삭스), 이응진(변호사)씨가 각각 부사장으로 참여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