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광학필름 업체들이 LCD시장의 회복기조와 생산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3분기에 잇따라 흑자전환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 상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쎌(대표 송승훈)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약 50% 늘어난 185억원의 매출액과 424% 증가한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부품단가 인하압력으로 2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던 신화인터텍(대표 이용인)은 3분기에 308억원의 매출과 함께 각각 약 16억원, 9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세진티에스(대표 김인식)도 전분기의 주춤세를 털고 8월 이후 수주량 회복과 원가혁신운동(SCI-531) 등에 힘입어 약 5% 증가한 98억원의 매출과 676% 증가한 7억7000만원의 영업익, 525% 증가한 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3사의 3분기 실적호전은 경비절감 노력도 노력이지만 하반기 들어 LCD·PDP TV와 함께 노트북용 패널 수요가 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계절적인 수요증가와 신제품 출시 등 호재까지 동반된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이쎌은 전 분기 대비 약 170% 증가한 광기능시트 가공 물량(약 115억원)을 확보한게 큰 힘이 됐다. 하이쎌 윤성호 이사는 “수주량 증가에 따른 매출확대와 함께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LCD모듈 임가공 등 비주력사업 정리와 내부생산성 제고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연말 주문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일부 증설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인터텍도 원재료비 하락, 공정절감(중복공정 해소) 등과 더불어 광학필름의 출하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267%가 늘어났다. 신화인터텍은 측은 “4분기에도 노트북용 신규납품으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1월 양산을 앞둔 신제품 UV 패턴형 고휘도 광확산필름도 6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전망된다”며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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