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연동형 t커머스 상용화

CJ홈쇼핑은 16일 서울 양천구와 성남시 분당, 북인천 남인천 등 전국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 사진은 CJ케이블넷 직원들이 CJ홈쇼핑 t커머스 서비스를 송출하고 있는 모습.
CJ홈쇼핑은 16일 서울 양천구와 성남시 분당, 북인천 남인천 등 전국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 사진은 CJ케이블넷 직원들이 CJ홈쇼핑 t커머스 서비스를 송출하고 있는 모습.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16일 10시부터 TV기반 전자상거래(t커머스)의 연동형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홈쇼핑은 t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연동형 서비스를 개척하는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앞서 경쟁사인 GS홈쇼핑이 연동형 형태의 서비스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기술적인 구현 방식이 셋톱박스 의존형인데다가 실제 이를 사용할 사용자층이 적어 이번 CJ홈쇼핑이 사실상 국내 첫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연동형 t커머스는 시청자가 드라마, 스포츠 등을 보다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있을때 리모콘에서 선택 버튼을 누르면 t커머스 화면으로 바뀌는 형태다. 그간 상용화된 t커머스는 독립형으로, 시청자가 t커머스 채널로 들어와야하는데 비해 연동형은 선호하는 채널을 보다가 t커머스(쇼핑)도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t커머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독립형이 아닌 연동형이기 때문에 이번 상용화는 CJ홈쇼핑의 새로운 개척으로 평가된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서비스 대상 시청자층은 서울 양천구, 성남시 분당, 북인천, 남인천 등 전국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한 7만 5000가구”라며 “연동하는 채널은 우선 CJ홈쇼핑채널이며 향후 드라마나 스포츠 채널 등 인기채널도 연동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연동형 판매 대상 상품은 화장품 ‘수려한’, 내비게이터 ‘아이스테이션 T43’, 패션브랜드 ‘뱅뱅 블루웨이’등이 될 전망이다. CJ홈쇼핑은 연동형 t커머스 시작과 함께 이용 고객에게 물건 구매시 3%의 적립금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뉴스의 눈-CJ그룹의 미디어시장 개척자 힘

 미디어시장의 잠재적 최대 강자를 꼽으라면 ‘CJ그룹’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CJ그룹이란 규모 때문이 아니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경쟁력인 미디어시장에서 CJ그룹이 보여주는 저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CJ홈쇼핑의 연동형 t커머스 상용화는 한 사례에 불과하다. 국내 처음이란 타이틀만 꼽아봐도 CJ그룹에는 몇 가지가 바로 꼽힐 정도다.

◇CJ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CJ그룹은 유일하게 미디어 관련 모든 분야에서 1∼2위를 차지한다. 홈쇼핑분야에 CJ홈쇼핑이 1∼2위를 점유하는 가운데 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사)시장에선 CJ케이블넷이 시장 2위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서도 CJ미디어가 최근 MBC플러스와 치열한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며 2위로 급부상했다. CJ그룹은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셈이다. 힘의 원천은 역시 200만 가입가구를 가진 CJ케이블넷(드림씨티방송 포함시)이다. CJ홈쇼핑와 CJ미디어라는 홈쇼핑과 채널 사업은 가입가구까지 어떻게 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CJ케이블넷라는 지원군을 배경에 두고, CJ홈쇼핑은 경쟁사인 GS홈쇼핑보다, CJ미디어는 온미디어보다 강한 도전을 할수 있다. GS홈쇼핑과 온미디어도 대항키 위해 SO를 몇개 인수했지만 가입가구는 40만∼50만 수준에 그친다.

◇개척자의 힘=CJ케이블넷은 지난해 2월 국내 첫 디지털케이블TV 상용화를 일궜다. 이후 주변 SO인 아름방송과 남인천방송에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도 시작했다.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가구를 배경으로 t커머스를 시작했으며 16일부터 연동형을 시작한다. CJ미디어는 지난달 ‘지상파급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를 표방한 tvN를 개국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의 개척자가 CJ미디어라는데는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다. 이번 연동형 t커머스도 조만간 CJ미디어의 인기채널과 연동할 날이 머지않아보인다. CJ그룹 계열사가 이같이 새로움을 추구에 앞서가는데는 역시 미디어 동지가 있기 때문이다. CJ홈쇼핑 관계자는 “다른 홈쇼핑사들은 파트너인 SO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저렇게 바꿔달라고 요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고 말했다.

미디어 시장의 다른 경쟁자인 GS그룹(GS홈쇼핑­-강남케이블TV), 현대백화점그룹(현대홈쇼핑­HCN), 태광산업그룹(티브로드­폭스코리아), MBC(MBC·MBC플러스·iMBC), SBS(SBS·SBS미디어넷·SBSi) 등 잠재적 경쟁자들이 CJ그룹을 무서워하는 이유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