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댄 콘 프리스탠다드그룹(FSG) 부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11/061116111432b.jpg)
“LSB(Lunux Standard Base) 표준화 작업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합니다.”
세계 오픈소스 분야의 표준화단체를 이끌고 있는 댄 콘 프리스탠더드그룹(FSG) 부사장이 15일 한국시장을 직접 찾았다. 그만큼 한국 리눅스 시장과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음을 보여준 것이다.
FSG는 세계 공개SW 표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비영리단체로 IBM·델·인텔·AMD·레드햇·노벨 등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다.
사실상 세계 리눅스 분야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단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LSB는 리눅스 OS 배포판과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호환을 보장해주는 핵심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콘 부사장은 국내 리눅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제적 표준화작업에는 한국이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부터 꺼냈다.
특히 PC 운용체계(OS) 분야는 물론이고 최근 주목받는 프린팅 분야와 모바일 리눅스에 대한 표준화 분야의 참여, 한국업체의 요구사항을 표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리눅스 환경에서의 프린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SG는 Linuxprinting.org를 인수하고 HP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와 표준화된 프린팅 환경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한국은 제외돼 있습니다.”
한국의 휴대폰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문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모바일 분야의 표준화작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특히 한국 모바일 제조업체의 참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 업체의 요구사항을 표준에 반영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표준화된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그는 직접 한국 업체를 찾아 국내 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이번 방한기간 삼성전자 등 국내 관련업체와 만나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요 모바일 제조업체와도 만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 리눅스 개발자들이 어려움으로 꼽는 개발툴 확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전 세계 리눅스개발자를 연결한 네트워크를 론칭, 모든 개발 툴을 무료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협력해 관련 정보를 한글화해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콘 부사장은 한국이 이미 오픈소스의 혜택을 얻고 세계 오픈소스 시장에서 주목받는 곳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오픈소스SW 진영에 참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