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업계와 대학 측이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해 이번 회계연도 남은 기간에라도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이른바 ‘H-1B 비자’ 발급 건수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의회 측에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IT업계와 대학 관계자로 구성된 자칭 ‘컴피트 아메리카’가 지난 13일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H-1B’ 비자발급 건수와 다른 취업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급되는 그린 카드 건수를 늘려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IT업계 측은 미국에 기술자와 과학자 등 전문직 노동자가 충분치 않다며 오랫동안 H-1B 비자 발급 건수를 늘릴 것을 의회 측에 요구해 왔다. 그동안 미국은 인터넷 붐이 일던 수년 동안만 19만5000건으로 늘린 이후 매년 6만5000건으로 제한해 왔다. 다만 미국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에 한해 2만건이 추가로 발급됐다.
<윤건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