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은 흔히 ‘도끼폰’으로 불렸는데 애칭이 붙여진 이유가 도끼 형태의 디자인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반 휴대폰보다 두껍고 무거웠던 점도 한 몫했다. 그만큼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두께가 10∼15mm로 얇은 DMB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초창기 DMB폰에 비교하면 1년새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LG전자는 카드 형태의 포켓TV폰을 SKT(SB-610), KTF(KB-6100), LGT(LB-6100)를 통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상파DMB를 지원하며 두께가 10.95mm로,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다. 외관은 블랙 컬러에 벽돌 이미지가 떠오르는 키패드를 적용했으며 액정은 다른 DMB폰보다 다소 작은 2인치를 탑재했다.
방송 시청과 관련해서는 디지털TV 화질 개선 기술인 모바일 XD엔진을 탑재했다. TV 시청 중 녹화나 화면 캡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밝기, 명암, 색조, 채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정 가능하다. 이밖에도 DMB 방송을 PC에서 볼 수 있도록 PC아웃 기능을 갖췄고 블랙컬러의 천연 가죽 케이스를 기본으로 제공해 외부 충격이나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 한편 외장메모리카드 슬롯이 없어서 추가 확장은 불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신규 가입 기준 SKT용이 36만7000원, KTF가 41만원, LGT는 35만1820원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지현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채용한 슬림 위성 DMB폰 슬림&J(SCH-B500), 슬림&H(SCH-B540)를 출시했다. SCH-B500은 매직실버 색상에 마그네슘 메탈 도금을 소재로 한 휴대폰으로 얇고 가벼우면서 흡집과 충격에 강하다. 제품 두께는 13.5mm, 액정은 2.12인치, 블루투스와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 가격은 신규 가입 기준 46만 원이다.
SCH-B540은 매직핑크 색상으로 LG전자의 포켓TV폰과 더불어 젊은 여성층에 어필 중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폴더를 가로로 돌려볼 수 있는 가로본능 디자인을 채택해 TV 시청에 적합하다. 특히 원하는 방송을 ‘시청 예약’하면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센스도 갖췄다. 액정은 2.15인치, 블루투스 기능을 채용했다. 그러나 내장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은 편임에도 외장 메모리 슬롯을 없는게 흠이다. 두께는 14.9㎜로 SCH-500보다는 두껍지만 가로본능 디자인 중에서는 가장 얇다. 가격은 신규 가입 기준 55만3850원이다.
KTFT의 EV-KD350은 15.9mm의 두께를 가진 지상파DMB폰으로 방송 시청이나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상하로 분할해 감상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DMB 방송을 켜놓은 상태에서 음성통화와 메시지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캡처 및 녹화·녹음 기능을 지원한다. KTF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39만4000원이다.
(2006년 11월 14일 에누리 최저가 기준).
글=한주엽 쇼핑저널 버즈 기자 powerusr@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www.enuri.com)
◇버즈의 선택-삼상전자 울트라 에디션 DMB폰
삼성전자는 슬림형 전략 상품인 울트라 에디션에 DMB를 적용했다. SCH-B510(SKT)와 SPH-B5100(KTF)는 현재 출시된 DMB폰 중 두께가 가장 얇은 8.4mm다. 무게도 72g으로 가벼운 편. SKT로 출시되는 SCH-B510은 위성 DMB를, KTF의 SPH-B5100은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200만 화소 카메라에 가속도 센서를 이용한 동작인식 기능을 적용했고 전자사전, 외장메모리 슬롯, 이동식 디스크, TV 아웃 기능을 갖추고 있다. 두께가 8.4㎜ 밖에 되지 않음에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 다만 액정이 1.9인치로 작아 조금 답답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가격은 신규 가입 기준 SCH-B510(SKT)이 23만3000원, SPH-B5100(KTF)이 40만 8000원이다.